팔목하고 바꾼 고숙성꿀

우리의 하루는 2봉장에서 5시면 일어나 울서방은 로얄제리틀 꺼내고 난 걷어다 애벌레 꺼내고

꼬치 지은것 잘라내면 울서방님은 제리를 채취합니다

그리곤 아침먹고 다시 이충 작업을 하곤 보통 4시 앞뒷쪽에 집을 향해 옵니다

그리곤 택배 보내고 다시 2봉장으로 갑니다

로얄제리 하면서 울서방 그럽니다

집옆에 쭉나무 꽃피던데 그 꿀 들어가면 비릿한 향이 나니 그전에 고숙성꿀 채밀해야되는데

그렇게 2봉장 오가며 로얄제리하고 쉬는 날에 꿀을 땄으니 몸은 피곤할수밖에요

다른해 같음 내가 서두를텐데 때죽꿀 채밀하고 팔목이 아직도 아파 꿀 따자는 말이 나오질 않습니다

수요일  요즘 신왕들이 산란을 하는통에 생각보다 이충판이 빨리 나와 일이 좀 일찍 끝났습니다

또 그럽니다. 고숙성꿀 따야하는데…

“따긴 해야하는데 , 올해는 엄두가 안나네”

“고숙성꿀 밀도질 누가 할건데”

“난 고숙성꿀 딸 자신 없는데”

“어. 당신은 안따도 돼”

“그럼 누구랑 딸건데?”

“있어. 우리집 자동 밀도기”

“밥 먹여주고 옷사주면 다 하는 사람”

어이없어 웃으며,

“얼른 집에가서 3단 내려서 꿀 땁시다”

그날따라 날이 뜨겁습니다

힘이 드는지 조금만 쉬었다가 따자고 합니다

“나 얼른 꿀배달 갔다 올께. 채밀 준비 해놔요”

그렇게 나갔다오니 울서방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숙성꿀은 이모부 없이 둘이서 서서히 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렇게 3단을 내리고 꿀소비가 실려있는 수레를 남편  낑낑대며 밀어댑니다

(뚜껑열고 개포열면 이렇게 벌들이 소광대뒤에 밀납을 지어놓지요}아카시아꿀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안땄으니 안봐도 비디오지요

꿀소비에 붇어있는 벌을 털어야하는데 무거우니 그냥 기댄채로 솔로 털어냅니다

3층이라 벌도 생각보다 많이 붙어있는것이 아니라서

외국은 이렇게 모두 밀봉한 꿀소비를 창고에 가져다 놓고 자동으로 밀도질하고 그런다지요

울남편 예전부터 그렇게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불럿지만 우리나라 실정에는 맞지 않는것이라

욕심은 다 털고 밤에 따려고 했는데 반도 못했는데 날이 어둡습니다

어찌나 덥던지 냉면 생각이 납니다

(소비12매를 넣어주어야하는데 11매 넣어 빈공간에다 지어놓은 헛집 꿀 쟁여놓고 밀봉까지)얼른 냉면 한그릇 먹고 가져다 놓은것 밤에 따자고했더니  그렇게하면 힘들고 지쳐서 안된다고

밤에는 쉬고 내일 새벽에 일어나 마져 하자고

밥먹고나니 내마음도 변합니다

로얄제리 쉬는 날이니 영유것 채밀하자. 그러곤 잠을 잤습니다

새벽 5시 빨리 일어나라는 명령에 옷을 입습니다

비소식이 있어 그런지 새벽 날씨가 따듯 합니다

욕심쟁이 벌들 소비가 덜찬곳은 백프로 헛집 짓고 꿀을 쟁여놓았습니다

이런 통이 나오면 일이 늦어집니다

(밀봉한지 시간이 흐른 흔적이 보입니다. 색이 짙습니다)

“벌들 2층은 안털어서 그런지 배불러서 그런지 한넘도 안덤비네”

“그러게  나중에라도 3층 털린거 알면 덤빌지도 모르지”

그렇게 고숙성꿀을 땁니다

(휴~~ 이통은 아랫층 빈공가네도 윗층 빈공간에도 헛집을 지었습니다)

밀도는 내가 할테니 채밀기 돌리고 뒷일을 해달라고 부탁을 하고 밀도질을 합니다

밖에서 하는것도 아니고 급하게 하는것도 아니니 마음만큼은 편안합니다

꿀들은 소비는 너무나도 무겁고 꿀이 묻어 미끄럽고 팔목은 아프고

마음대로 되는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윗쪽에 밀납 떡칠해놓은것을 긁게 로 싹 밀어놓아 깨끗해졌네요)

채밀기도 꿀든 소비가 비율이 비슷하게 안들어가면 무서운 소리를 냅니다

밀도질을 하는데 깎여나오는 곳에 꿀이 많으니 아깝습니다

“나같음 고숙성꿀 안딸건데”

“힘들지 , 양적게 나오지,소비 망가지지”

“이런꿀 도자기 단지에 넣어 백화점에 팔면 조금 넣고도 몇십만원 받겠구만”

마눌 말이 듣기 실은 울서방 그럽니다

(중간에 파란색은 왕이 못 올라오게 막아 놓은것이지요. 틈새로 일벌들만 오르락내리락)

“양이야 적게 나오고 당신이 힘들어서 그러지 고숙성꿀보면 행복하지 않은가”

“어디서 이런 꿀맛을 보겠어”

진한 고숙성꿀은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아 크림같이 뽀얗습니다

“하긴…크림같은 꿀을 병에담으면 나도 모르게 뿌듯하긴 해”

뒷일을 봐주던 울서방  뇌진탕 걸릴까 겁납니다

(밀봉해놓은것을 이렇게 밀도 밀어야하지요. 꿀이 많이 안딸려오게 될수있음 얇게 자르는것이 기술)
소비끼리 붙어서 꿀이 흘러나와 바닥이 얼마나 미끄러운지 몇번이나 넘어질뻔 했거든요

그렇게 채밀하고 병에 포장을 해두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헛집에 지었던 꿀을 한입 먹어봅니다

햐~~역시나 보드랍고 덜달고~~이맛에 고숙성꿀 먹는거지

그렇게  팔목하고 바꾼 고숙성꿀따고도 좋아하는 우리는 분명 바보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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